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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한국의 혈압관리법 차이 (소금섭취, 예방교육, 병원시스템)

by viviewo 님의 블로그 2025. 8. 1.

고혈압은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중요한 국민 건강 이슈입니다. 하지만 두 나라는 식문화, 예방교육 시스템, 의료 접근성 등의 차이로 인해 혈압 관리 방식에도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과 한국의 혈압관리법 차이점을 소금 섭취 습관, 예방 중심 교육, 병원 시스템 측면에서 비교하고, 우리가 참고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개선 방향까지 함께 살펴봅니다.

소금 섭취 습관의 차이와 영향

한국과 일본 모두 전통적으로 염장 식품이 많아 소금 섭취량이 높은 국가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일본은 정부 주도의 ‘소금 줄이기’ 캠페인을 통해 소금 섭취량을 꾸준히 낮춰온 반면, 한국은 여전히 세계 최상위권 수준의 나트륨 섭취량을 유지하고 있어 고혈압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015년부터 하루 소금 섭취 권장량을 성인 기준 6g 이하로 설정하고, 편의점, 가정식, 급식에까지 저염식 기준을 적용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본 내 라면 제조사들도 국물의 염도 표기를 의무화하며, "소금 절반" 버전 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실제 일본 성인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현재 9~10g 수준까지 낮아진 반면, 한국은 여전히 3g 이상 더 높은 12~13g 수준입니다. 한국은 김치, 찌개, 젓갈, 국물 요리 등 염분이 강한 음식이 주식에 가깝고, 국물을 마시는 식습관도 일반적입니다. 이에 반해 일본은 ‘건더기 중심 식사’가 많고, 된장국이나 국물이 나와도 국물은 남기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습니다. 또한 일본인들은 칼륨이 풍부한 채소, 해조류 섭취도 활발해, 염분 배출에 유리한 식단 구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저염식 인식은 점차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 외식 업계나 가정식 조리에 체계적인 감염 관리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가정 내 레시피 개선, 식품 라벨 확인 습관, 국물 덜어내기 등 일본의 저염문화에서 참고할 부분이 많습니다.

예방 중심의 건강교육 접근

일본은 고혈압을 비롯한 생활습관병 예방에 국가 차원의 시스템을 구축해두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보건소와 학교, 직장 내 보건실 등을 통해 예방 중심의 건강교육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조기 발견 및 생활습관 개선을 촉진합니다. 일본에서는 초등학교부터 ‘건강노트’를 활용하여 식습관, 운동 습관, 스트레스 관리 등에 대한 학습이 이뤄지고 있으며, 학교 급식에서도 염분과 영양소 밸런스를 조절한 ‘교육 급식’이 제공됩니다. 또한 직장인 대상 건강검진 후 ‘보건지도사’의 면담이 의무화되어 있어, 수치 이상이 발견될 경우 생활습관 개선 지도가 실질적으로 이뤄집니다. 반면 한국은 건강검진은 잘 갖춰져 있지만, 그 이후의 예방 중심 피드백 시스템이 부족한 편입니다. 고혈압 진단을 받더라도, 약물치료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운동·식단·스트레스 관리 등에 대한 지속적인 생활지도나 교육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특히 직장 내 건강상담, 운동 프로그램, 영양교육 등의 사후관리 체계가 약한 실정입니다. 일본의 예방 교육 모델은 ‘조기 교육 → 생활 피드백 → 건강 코칭’으로 이어지는 순환형 관리 시스템입니다. 한국도 보건소, 학교, 기업에서 이를 모델링한 건강코칭 프로그램을 확산시킨다면 약물 의존도를 낮추고 장기적인 혈압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병원 시스템과 치료 접근성 차이

일본과 한국 모두 의료 인프라가 발달한 나라지만, 병원 이용 방식과 의료 시스템은 매우 다릅니다. 일본은 동네 의원 중심의 1차 진료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고혈압 관리 역시 1차 의원에서 지속적으로 추적 관리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일본인들은 고혈압이 의심되거나 수치가 높으면 가장 먼저 지역 클리닉(내과 의원)을 찾고, 그곳에서 수차례에 걸쳐 생활습관 교육, 혈압 기록 평가, 약 처방이 이뤄집니다. 의료진과 환자 간의 관계가 오래 유지되며, 의사의 권고를 신뢰하고 따르는 문화가 상대적으로 강합니다. 반면 한국은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뚜렷하며, 환자들이 곧바로 2차·3차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지속적이고 개인화된 혈압 관리가 어려워지고, 단기적 진단 및 약 처방 중심의 치료가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바쁜 병원 진료 시스템에서는 환자 한 명당 충분한 상담 시간 확보가 어렵습니다. 또한 일본은 약 처방 시 복약 지도를 의무화하고, 지역 약국과 병원 간 연계도 잘 이루어집니다. 환자가 매번 혈압 수치를 약국에 제출하면, 약사가 병원에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다중 관리 체계가 작동합니다. 한국도 최근 약국·보건소 연계 프로그램이 도입되고 있지만, 활용도는 아직 낮은 편입니다. 결론적으로, 일본의 혈압관리 시스템은 ‘생활 중심’이며, 한국은 ‘진단 중심’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이 일본형 모델을 도입하려면 지역 의료기관의 역할 강화와 진료-약국-보건소 간 협업 시스템 확대가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일본과 한국은 유사한 문화권임에도 불구하고, 혈압관리법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식습관, 교육 접근, 병원 시스템 모두에서 일본의 생활 중심 모델은 시사점을 줍니다. 한국도 점차 예방 중심 관리로 전환해 나간다면 국민 건강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 보세요.